시집 483

비가 오는 날에, 우리

우리비가 오는 날에는 잠시 비를 피해 건물의 차양 밑으로 걸어가 보자비가 그치면 다시 세상 밖으로 걸어도 늦지 않으리비가 오는 날에는, 우리다리 밑 도로 쪽으로 운전해 가자와이어 브러시가 지나가잠시나마 빗방울이 묻지 않은 유리창을 통해깨끗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이 있으니,#시 #시집 #시인 #한천희 #비 #차양 #다리밑

카테고리 없음 2024.04.29

나무의 마음

저 나무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개울가 옆이라 언제든지 목을 축일 수 있고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이 없겠다 아니 아니 저 나무도 걱정이 많단다 며칠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길 위의 친구들이 목말라 힘들까 봐 오늘도 고이 아껴 개울가로 돌려보낸다 그 마음 흐르고 흐르다가 하늘로 올라 길 위의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시 #시집 #시인 #개울가 #나무 #마음

카테고리 없음 2024.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