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483

마음 산책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거나 퇴근할 때 운이 좋게 자리에 앉으면 당신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목적지 3~4 정거장 전에 일어나서 딴짓하는척한다 난 앉아서 쉴 만큼 쉬었으니, 난 행복했으니, 고단한 사람들을 위해 행운을 선물한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당신에게도 행운이 오기를, #시 #시집 #시인 #마음 #산책 #배려 (사실 지하철을 타고 가다 보면 사람들이 어디서 내릴지 모르기 때문에 자리를 잘못 선택해서 내릴 때까지 서서 가는 사람도 있고, 운이 좋게 자리 잡은 곳에 앉은 사람이 바로 내려 타자마자 목적지까지 앉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전광판 LED'앱으로 자신이 내릴 곳을 보며 주는 겁니다. 먼저 탄 사람이 금방 내릴 사람을 찾아 앞에 가서 기다리고 다음에 탄 ..

카테고리 없음 2024.04.03

마음까지 내준 양보

어르신 두 분이 술이 적당하게 취하셔서 지하철 안으로 들어오시더니 하나 남은 빈자리 앞에 서서 서로 앉으라고 양보하신다 외모만 봐서는 당신도 어르신 같은, 그 모습을 지켜보고 앉아 있던 머리카락 전체가 흰 사람이 '두 분 여기에 같이 앉으세요'라며 일어선다 그중 한 어르신이 '어이 어이,,, 고맙다는 말을 전하려는 것 같은데 술이 취해서 그런지 다음 말로 잇지 못한다 머리카락 전체가 흰 사람이 '저는 젊어서 괜찮아요'라고 다음 말로 이어 마음까지 양보한다 나는 그 사람보다 흰 머리카락도 적고 더 젊어 보이는데 모른 척 앉아 마음만 고생하고 있다 #시 #시집 #시인 #마음 #양보

카테고리 없음 2024.03.29

새로 0시의 웨이팅

시간이 24시에 가까워지면 하루는, 마지막 주문 시간의 데드라인을 점검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마지막 주문을 확인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꼭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망설이고 있다면 하루를 후회하지 않도록 빨리 주문을 넣으세요 오늘 하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시간이 새로 0시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하루는 오픈 시간에 맞춰 준비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조리하려고 웨이팅 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멋지게 계획하고 맛있게 준비해야죠 다가올 하루를, #시 #시집 #시인 #시간 #하루 #24시 #계획 #준비

카테고리 없음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