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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우리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4. 4. 29.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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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비가 오는 날에는 잠시 비를 피해
건물의 차양 밑으로 걸어가 보자

비가 그치면
다시 세상 밖으로 걸어도 늦지 않으리

비가 오는 날에는, 우리
다리 밑 도로 쪽으로 운전해 가자

와이어 브러시가 지나가
잠시나마 빗방울이 묻지 않은 유리창을 통해

깨끗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행운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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