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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4. 4. 1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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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다 커 보이는 아들
어디가 불편한지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자리에서

아들과 함께
노란 버스를 기다린다,

버스가 오기 전까지는
다정하게 얘기하다가도

노란 버스가 오면

잘 갔다 오라는 인사도 없이
뒤도 안 돌아보고 가시는데

마음은 이내
노랗게 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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