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나무의 마음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4. 4. 12. 17:33
728x90


저 나무는
걱정이 없어 보인다

개울가 옆이라
언제든지 목을 축일 수 있고
비가 오지 않아도 걱정이 없겠다

아니 아니
저 나무도 걱정이 많단다

며칠 동안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길 위의 친구들이 목말라 힘들까 봐

오늘도 고이 아껴
개울가로 돌려보낸다

그 마음 흐르고 흐르다가
하늘로 올라
길 위의 친구들을 만나러 간다


#시 #시집 #시인 #개울가 #나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