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483

아이

아이가 입에 사탕을 물고 엄마가 불러도 안중에도 없다 급기야 엄마가 다시 가서 손을 잡고 데리고 간다 그래도 아이는 사탕만 맛나게 빨며 따라간다 나이 든 나도 엄마는 안중에 없다 내가 우선이고 내 일이 우선이다 엄마들은 다 이해한다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8

예쁜 기억

엄마가 아이를 학교 데려다주면서 걷기 운동을 시켜주나 보다 아이가 오늘은 많이 걸었다며 그만 걷자 한다 엄마가 안아주며 잘 했다고 토닥여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길을 걷다가 엄마의 따뜻한 가슴을 기억하리라 아이가 아침밥을 먹지 못했는지 엄마가 어깨에 아이의 가방을 걸친 채 바나나 껍질을 까서 맨 끝부분 이응진 곳은 떼어먹고 아이에게 건내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바나나를 먹을 때 엄마의 다정한 손길을 기억하리라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사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6

야구처럼

보아라 1루로 진루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달리고 아웃카운트 하나 줄이기 위해 가랑이가 아프도록 다리를 벌려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주자의 발보다 먼저 공을 글러브에 담으려는 1루수 그 모습을 담으려는 카메라맨의 눈빛도 0. 몇 초의 차이 야구는 인생보다 치열하다 우리도 달리는 게 손을 뻗는 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열심히 달려야 하지 않겠느냐 #시 #시집 #시인 #poet #야구 #인생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4

아저씨의 버킷리스트가 궁금하다

새벽에 창문을 여는 순간 반바지에 운동복 차림을 하고 산책을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듯한 아저씨를 보았다 뭔가 기분이 좋은지 양손을 지켜들고 만세를 부른다 웃겨서 웃을 뻔했다 얼굴은 아직도 흥분된 상태인듯하다 급기야 양손을 다시 지켜들고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엄지 척을 한다 어깨춤까지 추며 '아싸' 하는 느낌 새벽부터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나 보다 뭔가 하고자 했던 오늘의 목표를 달성했나 보다 추측 단축 마라톤? #시 #시집 #시인 #poet #아저씨 #버킷리스트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2

가지치기

내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자리 위에 커다란 나무가 있을 때는 봄마다 나무의 진이 떨어지고 가을이면 낙엽들도 쌓이고 사시사철 새들이 나무에 앉아 있다가 똥을 싸서 불편했다 그래서 볼 때마다 '저 나무가 없어졌으면' 했는데 언젠가 때마침 가지치기를 하더라 좋을 줄 알았는데, 네가 왠지 약해 보인다 허전해 보인다 가지치기의 부작용인지 한창 푸르러야 할 시기에 누런 잎도 보이더라 네가 불쌍하다 내가 밉다 #시 #시집 #시인 #poet #나무 #가지치기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어머님 댁

어머님 댁에 가보아라 된장 간장 고추장 용기들이 눈앞에 보인다면 건강하다는 표시다 당신이 갈 때마다 그것들의 양이 줄고 있다면 손수 음식을 해 드실 정도로 건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갈 때마다 당신이 사다 주는 인스턴트 음식 만 보인다면 어딘가 몸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부디 몸만 갔다 오지 말고 잘 보고 오거라 #시 #시집 #시인 #poet #어머니 #효도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