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내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자리 위에
커다란 나무가 있을 때는
봄마다 나무의 진이 떨어지고
가을이면 낙엽들도 쌓이고
사시사철 새들이 나무에 앉아 있다가
똥을 싸서 불편했다
그래서 볼 때마다
'저 나무가 없어졌으면' 했는데
언젠가
때마침
가지치기를 하더라
좋을 줄 알았는데,
네가 왠지
약해 보인다
허전해 보인다
가지치기의 부작용인지
한창 푸르러야 할 시기에
누런 잎도 보이더라
네가
불쌍하다
내가
밉다
#시 #시집 #시인 #poet #나무 #가지치기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