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9

서로의 마음이 비껴간다

그저께 퇴근하며 전화했더니 "저번 주 일요일에 네가 올 줄 알았는데 안 와서 먼저 전화할까 했다"라는 엄마의 볼멘소리가 미안해서 오늘(일요일)은 본가에 갔다본가에 도착하여 주차하고 정문으로 가는 순간넷째 동생과 절에 갔다 오시는 엄마를 만났다이럴 줄 알았으면 내가 오는 길에 절에 들렸다 같이 올걸,절이 12시에 끝나니 내가 집을 나선 13시에는 엄마는 집에 도착해있을 거라 판단해서 곧장 왔는데,절에서 점심 공양이 있어 드시고 오느라 지금 오시는 길이란다"올 적 갈 적 택시 탔다"라며 "집에 있었으면 절에 좀 데려다주지"라고 퉁명스럽게 말씀하신다미안한 마음이란 이렇게 엇나가나 보다집에 올라가니 엄마 목욕시킨다고 셋째 동생이 대야에 물 받아 놓고 욕탕에서 기다린다옷을 벗고 들어오라 하니 들어가서 벗겠다고 동..

카테고리 없음 2024.11.24

복통

이것은 내 몸의 장기들이 뒷문을 통해 탈출하려는 뒤틀림 은유와 함축으로 고뇌하는 시인의 뇌 속에 엉켜 버린 *뉴런의 비틀림 누가 엄마 손을 약손이라 했던가 엄마 손은 **파이다 손이 크나 작으나 같은 사랑의 **원주율 엄마에게 원주율을 부탁해 3.14 배 위에서 원을 그리기 시작하면 배속에선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3.141592653589... *뉴런 : 신경계를 구성하는 신경세포 **파이=원주율 : 원의 둘레와 지름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학 기호(원의 크기와 상관없이 3.14로 일정함) 아래 2개의 링크는 저의 전자책 링크입니다^^ https://cr3.shopping.naver.com/v2/bridge/book/searchGate?cat_id=50011380&frm=MBOKPRO&h=b26b..

카테고리 없음 2024.01.20

등교길

얼마나 보고 싶으면 여기까지 따라왔을까 얼마나 사랑스러워 학교까지 같이 왔을까 교문을 사이에 두고 아이만 들여보내고 마치 군대 보내는 것처럼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당신 몇 시간 있으면 또 볼 텐데 조금 있으면 곧 돌아올 텐데 엄마는 아이 손 놓아 들여보내주고도 자꾸 뒤따라 가고 싶다 교문 틈으로 아이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엄마 담을 사이에 두고 옆으로 따라가며 교실로 들어가는 아이를 지켜보는 엄마 운 좋게 아이가 뒤돌아 보면 손 흔들어 주는 엄마 아이가 부담스러워할까 봐 건너편 공원의 나무 사이에서 조심스레 바라보는 엄마 아이가 교실로 들어가 안 보이면 그제서야 안심이 되어 집으로들 돌아간다 우리의 엄마들 입니다 (물론 등교길에 혼자 다니는 어린이도 많지만 등교길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시 #시..

카테고리 없음 2023.06.19

아이

아이가 입에 사탕을 물고 엄마가 불러도 안중에도 없다 급기야 엄마가 다시 가서 손을 잡고 데리고 간다 그래도 아이는 사탕만 맛나게 빨며 따라간다 나이 든 나도 엄마는 안중에 없다 내가 우선이고 내 일이 우선이다 엄마들은 다 이해한다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8

예쁜 기억

엄마가 아이를 학교 데려다주면서 걷기 운동을 시켜주나 보다 아이가 오늘은 많이 걸었다며 그만 걷자 한다 엄마가 안아주며 잘 했다고 토닥여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길을 걷다가 엄마의 따뜻한 가슴을 기억하리라 아이가 아침밥을 먹지 못했는지 엄마가 어깨에 아이의 가방을 걸친 채 바나나 껍질을 까서 맨 끝부분 이응진 곳은 떼어먹고 아이에게 건내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바나나를 먹을 때 엄마의 다정한 손길을 기억하리라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사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