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쓰니시인이된다 261

야구처럼

보아라 1루로 진루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달리고 아웃카운트 하나 줄이기 위해 가랑이가 아프도록 다리를 벌려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주자의 발보다 먼저 공을 글러브에 담으려는 1루수 그 모습을 담으려는 카메라맨의 눈빛도 0. 몇 초의 차이 야구는 인생보다 치열하다 우리도 달리는 게 손을 뻗는 게 눈에 보이진 않지만 열심히 달려야 하지 않겠느냐 #시 #시집 #시인 #poet #야구 #인생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4

아저씨의 버킷리스트가 궁금하다

새벽에 창문을 여는 순간 반바지에 운동복 차림을 하고 산책을 나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듯한 아저씨를 보았다 뭔가 기분이 좋은지 양손을 지켜들고 만세를 부른다 웃겨서 웃을 뻔했다 얼굴은 아직도 흥분된 상태인듯하다 급기야 양손을 다시 지켜들고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엄지 척을 한다 어깨춤까지 추며 '아싸' 하는 느낌 새벽부터 뭔가 기분 좋은 일이 있나 보다 뭔가 하고자 했던 오늘의 목표를 달성했나 보다 추측 단축 마라톤? #시 #시집 #시인 #poet #아저씨 #버킷리스트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2

무인(부제 : 혼자서)

'엄마 나 여기 들어가서 사도 돼' 하며 무인 아이스크림 판매점에 들어가는 아이를 보았다 세상이 혼자가 되어 간다 요즘 아이들은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고서도 혼자서 게임을 하며 잘 놀 줄 안다 가끔 학교를 나가지 않고서도 온라인 수업으로 공부 할 수 있다 시험 때가 되면 무인 독서실에 가서 혼자서 공부한다 사람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데 #시 #시집 #시인 #poet #무인 #혼자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2

가지치기

내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자리 위에 커다란 나무가 있을 때는 봄마다 나무의 진이 떨어지고 가을이면 낙엽들도 쌓이고 사시사철 새들이 나무에 앉아 있다가 똥을 싸서 불편했다 그래서 볼 때마다 '저 나무가 없어졌으면' 했는데 언젠가 때마침 가지치기를 하더라 좋을 줄 알았는데, 네가 왠지 약해 보인다 허전해 보인다 가지치기의 부작용인지 한창 푸르러야 할 시기에 누런 잎도 보이더라 네가 불쌍하다 내가 밉다 #시 #시집 #시인 #poet #나무 #가지치기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어머님 댁

어머님 댁에 가보아라 된장 간장 고추장 용기들이 눈앞에 보인다면 건강하다는 표시다 당신이 갈 때마다 그것들의 양이 줄고 있다면 손수 음식을 해 드실 정도로 건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갈 때마다 당신이 사다 주는 인스턴트 음식 만 보인다면 어딘가 몸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부디 몸만 갔다 오지 말고 잘 보고 오거라 #시 #시집 #시인 #poet #어머니 #효도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삶의 무게

당신 삶의 무게가 버겁다고 느껴지면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해 보아라 그 무게를 지탱해 본다면 당신 삶의 무게가 버겁지 않으리라 취객도 술이 깨면 가벼워지듯이 당신 삶의 버거움도 알코올처럼 날아가리라 당신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지면 카펫을 손으로 빨아 보아라 물을 부으면 붓는 대로 받아들인 채 1톤 정도의 체감 무게, 세탁기로 돌리기도 어려운 카펫을 발로 비비고 손으로 휘저어 빨아 온몸으로 지탱해 빨랫줄에 널어 본다면 당신 삶의 버거운 무게는 카펫의 물처럼 따사로운 햇볕에 증발해 날아가 버린다 #시 #시집 #시인 #poet #삶 #무게 #카펫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0

첫사랑

제목 : 첫사랑 문 열어주면 금방이라도 들어올 것 같은 소녀 넌 그렇게 문밖에 서 있었지 궁금해하며 그 때 알았어 너라는 것을 나를 만나러 멀리서 온 것을 그 모습 잊을 수가 없구나 내가 제일 걱정했던 건 그 당당함 자신감을 지켜줄 수 있을까 였어 #시 #시집 #시인 #poet #첫사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8

각자의 몫

우리는 모두 각자의 몫으로 살아가고 있어 난 아침 8시에 출근하고 그 시간 누군가는 공원에 앉아 책을 보고 어르신은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고 엄마는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누군가는 도로를 막고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하고 누군가는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고인의 상여를 준비하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해 보이지만 다들 의미를 부여하고 의미를 찾고 그렇게 위로하며 하루를 열지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 공원의 비둘기를 몰아 귀찮아하는 나에게로 날려 보내는 저 강아지도, 의미가 없다면 삶이 재미없어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하는 일에 왠지 기운이 빠져 흐린 날은 어떤 의미일까 #시 #시집 #시인 #poet #몫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7

직원 검색

가끔 보고 싶은 얼굴이 있다 잘 살고 있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 아직도 잘 다니고 있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 그러면 직원 찾기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한다 오! 있다 사진도 클릭해 보니 예전 모습 그대로다 전화해볼까! 망설인다 그도 나를 기억할까? 전화받고 당황해하면 어쩌지! 가끔 그 사람 얼굴이 보고 싶어지면 검색창에 그려만 본다 #시 #시집 #시인 #poet #검색 #직원 #시를쓰니시인이된다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