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쓰니시인이된다 261

벽돌의 시간

벽돌에게 묻습니다 나이가 몇이냐고 83년도에 건물이 지어졌으니 한 40년 정도 살아온 셈이네요 그 찬란했던 태양의 거친 숨결을 품은 채 유구한 세월의 비바람을 간직한 빨간 벽돌의 시간 내가 2002년도에 이곳으로 이사 왔으니 나보다도 더 많은 세월을 이곳에서, 누군가를 이사 보내고 새로운 사람들을 세입자로 맞이하고 누군가와는 이 생에서 이별을 하고 또 새로운 생명들을 만나고 언젠가 내가 없어도 너는 또 그 누군가를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 #시 #시집 #시인 #poet #빨간 #벽돌 #시간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카테고리 없음 2023.07.02

집으로 돌아오는 길

손수레에 폐지를 가득 싣고 고물상에 갈 때는 삶의 무게만큼이나 버겁고 땀이 많이 흘러내려 애먹었지만 돌아올 때는 딸이 마중 나와 손수레를 끌어 주었습니다 저는 짐칸에 사장님처럼 앉아 힘들었던 순간을 모두 내려두고 딸이 태워주는 손수레 자동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따라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와 눈가에 맺힌 방울들이 땀인 양 웃음 지으며 이내 여름 하늘로 날아갑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부모 #자녀 #효도 #폐지 #고물상 #손수레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카테고리 없음 2023.07.01

노인 케어센터

한 남자가 어머니인듯한 사람을 휠체어에 태워 밖으로 나온다 아픈 부모님을 산책 시켜주려나 보다 그런데 아파트 정문의 그늘에 휠체어를 세워두고 서로 모르는 남처럼 표정도 없이 우두커니 서있다 화가 났는지 싸웠는지 두 사람은 아무 말도 없이, 더 기다려보니 산책 나온 것이 아니었다 '주야간 노인 케어센터' 차량이 오더니 그 남자가 어머니를 차량에 태워 보내는 것이었다 이렇게 둘은 아무 말도 없이 손인사도 없이 잠시 이별을 한다 어쩌면, 매일매일의 그 이별이 이 둘의 관계를 유지시켜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 #시집 #시인 #poet #부모 #노인 #자녀 #효도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

카테고리 없음 2023.07.01

비가 오는 날

비가 오는 날은 사람들이 마음을 보여주고 다닌다 빨간 마음 파란 마음 노란 마음 비가 오는 날은 사람들이 속을 다 드러내고 다닌다 하얀 속 검은 속 난 마음을 보여주기 싫어 속을 다 드러내기 싫어 우산도 없이 다닌다 #시 #시집 #시인 #poet #비 #우산 #마음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카테고리 없음 2023.06.30

운수 좋은 날(부제 : 착각)

반대편 신호등에 서 있는 사람들 중에 유난히 이쪽을 주시하는 사람을 봤어 신호등을 뚫어지게 쳐다보더라 초록 신호가 바뀌자마자 뛰는데 정말 잘 뛰더라 마을버스를 타려고 70미터 정도 뛰는 거였어 거의 마을버스 뒤편에 도착했을 때쯤 마을버스가 출발하려고 움직이는 거 있지 보는 내가 더 긴장했어 과연 탈 수 있을까 이미 출발해서 조금은 움직이고 있었고 바쁜 출근시간대라 안 세워줄 줄 알았어 근데 기사님이 세워 주시더라 타고 갔어 다행이지 궁금한데 그 사람 기사님께 고맙다고는 했겠지 혹시 자기가 뛰어온 거리만 기뻐하고 있진 않겠지 #시 #시집 #시인 #poet #운수 #착각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

카테고리 없음 2023.06.28

혼자

혼자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외로울까 대화할 사람도 없고 마주 볼 사람도 없이 곁에 아무도 없다는 느낌이 밀려올 때, 처음부터 혼자였으면 그나마 괜찮을 텐데 둘 셋이 살다 혼자되면 가슴이 미어질 거야 혼자가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터지고 슬프고 외로운 일이다 작은 가슴이 감당 못할 일이다 혼자 집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까 시간은 안 가고 전화 한 통화도 안 걸려 오고 가족들은 저녁때나 돼야 돌아오고 특히 이렇게 하루 종일 비가 오는 날에는, #시 #시집 #시인 #poet #혼자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카테고리 없음 2023.06.28

날마다 거울을 봐요

날마다 거울을 보는 것은 네가 맛있는 음식 같기 때문이야 꼭 한번 먹어보고 싶은, 날마다 거울을 보는 것은 네가 멋있는 풍경이기 때문이야 꼭 한번 가보고 싶은, 날마다 거울을 보는 것은 꼭 한번 만나보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야 그게 바로 너야, #시 #시집 #시인 #poet #거울 #자아 #자존감 #시를쓰니시인이된다 #나의 #제2시집 #전자책 #출간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거울에 비친 네는 자아(나) 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