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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에게 묻습니다
나이가 몇이냐고
83년도에 건물이 지어졌으니
한 40년 정도 살아온 셈이네요
그 찬란했던 태양의 거친 숨결을 품은 채
유구한 세월의 비바람을 간직한 빨간 벽돌의 시간
내가 2002년도에 이곳으로 이사 왔으니
나보다도 더 많은 세월을 이곳에서,
누군가를 이사 보내고
새로운 사람들을 세입자로 맞이하고
누군가와는 이 생에서 이별을 하고
또 새로운 생명들을 만나고
언젠가 내가 없어도
너는 또 그 누군가를 위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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