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483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로부터의 성취(부제 : 하루 한 번이 1년이면 365회)

당신은 매일 걷던 길을 걷다가 지루해하며 점을 '콕' 찍어요 모른 척 당신의 내일은 그 점들을 이으며 걸어요 당신은 매일 하던 일을 하다가 싫증 내며 선을 '쫙' 그어요 모른 척 당신의 내일은 그 선들을 이으며 일해요 당신의 내일이 원을 완성하고 세모를 완성하고 네모를 완성하는 그 시작은, 당신이 매일매일 이어 놓은 점과 선입니다 당신이 매일매일 걷는 길, 당신이 매일매일 하는 일,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당신의 #일상 #매일매일 #루틴 #매너리즘 #성취 #완성 (시작노트 - 어는 순간 제가 하는 일이나 하루 일상이 매너리즘에 빠져 너무 루틴 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해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지평선(부제 : 당신)

땅끝에 서면 만날 수 있다기에 오늘도 벼랑 끝에 서본다 바다 멀리 따라가 보면 만날 것 같아 자꾸만 노 저어 간다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일상 #7월4일 #목요일 #출근 #안개 #한강대교 #이것도 #지평선 #같아서 #동경 #이상 (시작노트 - 아침에 출근하면서 한강대교를 지나는데 안개가 낀 건지 다리 난간과 하늘이 맞닿은 게 제 눈엔 영락없는 지평선으로 보이더라고요, 사실 난간도 땅의 연장선이니 지평선이나 다름없죠! 지평선이나 수평선은 우리가 동경하는 사랑의 대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해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4

비가 서서히 오는 이유

하늘이 조금씩 까매지더니 빗방울이 똑 똑 먹구름이 서서히 밀려온다 당신을 적실 만큼 이별이란 것도 서서히 왔었지 내가 모를 만큼 비가 참 이쁘게도 온다 당신이 젖는지도 내가 슬픈지도 모르게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일상 #비 #장마 #이별 (시작노트 -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하늘이 조금씩 까매지더니 자동차 유리창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별과 고난, 시련, 역경 등을 연관 짓다가 비와 이별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 급 마무리해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당신의 모습만 하루에 남는다

당신의 모습이 당신의 하루를 연다 찌푸리던 웃던 고민하던 쿨하던 당신의 모습만 하루에 남는다 나는 당신의 모습을 잠근다 당신의 얼굴에 자물쇠를 채운다 쿨하던 고민하던 웃던 찌푸리던 그 기억으로만,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일상 #7월1일 #월요일 #얼굴 #모습 #기억 (시작노트 - 처음에 한 사람의 얼굴을 보았습니다. 제 앞에서 무엇인가를 하는데 뭔가 풀리지 않는 것이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A4지 꺼내 아래와 같이 적어보기 시작했습니다.)시작과 다르게 마지막의 배열을 아래와 같이 바꾼 건 결국에 저는 당신의 '찌푸리던' 모습만 기억해 자물쇠를 채운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입니다. '쿨하던 고민하던 웃던 찌푸리던'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그때가 지나면 할 수 없는 일(부제 : 아쉬운 시간들은 흘러 당신 곁을 맴도네)

아기가 놀아 달라고 옆에 올 때 졸고 있던 아빠 아내가 청소 좀 도와달라고 할 때 잠 좀 더 자게 놔두라던 남편 아이가 학교에 늦어 자동차로 데려달라고 할 때 귀찮아하던 아빠 피곤하고 힘들다며 투덜대고 일이 많아 바쁘다며 핑계 대던 남자 살아보니 그 시간도 잠깐이더라 어느덧 아기는 커서 부모 손 갈 일이 없어지고 아내는 도서관 독서 모임 나가고 아이는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이제는 너무 많은 시간이 당신 편에 서 있지만 모두가 떠나갔네 모두가 바쁘네 당신만 빼고,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세월 #시간 #아기 #아이 #어른 #가족

카테고리 없음 2024.07.01

누군가의 인생을 향해 운전대를 잡지 말자

운전자들은 항상 죄를 짓고 산다 누군가의 인생에 무례하게 끼어들기도 하고 누군가의 인생에 흠집을 내기도 하고 심지어 누군가의 일생을 정지시키기도 한다 내 손이 방향을 트는 걸까 내 발이 가속 페달을 밟는 걸까 내 얄팍한 정의가 꿈틀거릴지언정 더 이상 죄를 짓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의 인생을 향한 운전대는 내려놓기로 했다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자동차 #운전자 #양심 #배려 #운전 #벌점 #정의 (내가 우직하게 운전하면 사회 정의가 실현되는 줄 알았어! 아니더라. 당신과 나의 인생에 몹쓸 짓을 한 것 같아서 마음만 더 아프더라. 내가 무슨 정의의 기사라고,,, 사회정의는 제도의 몫이다. 아무리 사소한 위반도 누적되면 가중 벌점을 준다거나, 기존 벌점 점수를 10점짜리는 20점으로 증가시키는 등 일본의..

카테고리 없음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