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148

아이

아이가 입에 사탕을 물고 엄마가 불러도 안중에도 없다 급기야 엄마가 다시 가서 손을 잡고 데리고 간다 그래도 아이는 사탕만 맛나게 빨며 따라간다 나이 든 나도 엄마는 안중에 없다 내가 우선이고 내 일이 우선이다 엄마들은 다 이해한다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8

예쁜 기억

엄마가 아이를 학교 데려다주면서 걷기 운동을 시켜주나 보다 아이가 오늘은 많이 걸었다며 그만 걷자 한다 엄마가 안아주며 잘 했다고 토닥여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길을 걷다가 엄마의 따뜻한 가슴을 기억하리라 아이가 아침밥을 먹지 못했는지 엄마가 어깨에 아이의 가방을 걸친 채 바나나 껍질을 까서 맨 끝부분 이응진 곳은 떼어먹고 아이에게 건내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바나나를 먹을 때 엄마의 다정한 손길을 기억하리라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사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6

직원 검색

가끔 보고 싶은 얼굴이 있다 잘 살고 있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 아직도 잘 다니고 있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 그러면 직원 찾기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한다 오! 있다 사진도 클릭해 보니 예전 모습 그대로다 전화해볼까! 망설인다 그도 나를 기억할까? 전화받고 당황해하면 어쩌지! 가끔 그 사람 얼굴이 보고 싶어지면 검색창에 그려만 본다 #시 #시집 #시인 #poet #검색 #직원 #시를쓰니시인이된다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5

일기예보

비행기가 우우웅 거리며 힘들게 지나갈 땐 하늘에 구름이 가득차서 날씨가 흐리다는 거야 비행기가 슈우욱 소리 내며 날아갈 땐 구름이 조금씩 걷히며 맑아지고 있다는 거아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거나 기상이 좋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거야 그러니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일기예보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줘 아스팔트 위에 자동차 바퀴가 착 달라붙은 듯이 미끄러져 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는 소리야 자동차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휙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늘은 날씨가 하루종일 맑을거라 믿어도 돼 내 눈으로 보기엔 날이 흐려 비가 더 올 것 같은 분위긴데 새들이 지저귀며 이리저리 부산하게 날아다닐 때는 곧 구름이 걷히고 날씨도..

카테고리 없음 2023.06.03

삼행시

현충일 현재가 평화로운 건 충실히 고국의 산하를 지킨 그대들 덕분입니다 일하다 공부하다 고국의 산하로 달려간 그대들의 수고입니다 유월달 유월의 당신에게 편지를 씁니다 월정리 역, 지금은 폐역이 된 고국의 산하로 달려갑니다, 당신을 만나러 #시 #시집 #시인 #poet #한국문예협회 #삼행시 #현충일 #유월달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유페이퍼 #예스24 #알라딘 #마음을담다 #시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3

장미축제

산책을 하다가 동내에서 소문난 장미 군락이 보고 싶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만에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어 간이 천막 부스도 보이고 사람들이 많아 먼발치서 발길을 돌려 한적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엔 축제에 참석하지 못한 장미가 뜨거운 태양 아래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오월은 축복인데 당신들은 굳이 기간을 정해 장미축제를 합니다 제목만 보면 장미를 위한 축제 같은데 사진 찌고 이벤트 하고 소란하고 막상 당신들만을 위한 축제입니다 축제가 끝나면 허탈해 할 우리들을 생각해 보셨나요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가 시들해지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처럼 축제에 참석하지 못한 장미를 위해 기도해 봅니다 (이 시는 5월 20일 동내를 산책하다 장미축제 행사하는 것을 본 후 한적한 곳에서 시들어가는 장..

카테고리 없음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