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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예보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3. 6. 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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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우우웅 거리며 힘들게 지나갈 땐
하늘에 구름이 가득차서 날씨가 흐리다는 거야

비행기가 슈우욱 소리 내며 날아갈 땐
구름이 조금씩 걷히며 맑아지고 있다는 거아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거나
기상이 좋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거야

그러니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일기예보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줘

아스팔트 위에 자동차 바퀴가 착 달라붙은 듯이 미끄러져 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는 소리야

자동차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휙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늘은 날씨가 하루종일 맑을거라 믿어도 돼

내 눈으로 보기엔 날이 흐려 비가 더 올 것 같은 분위긴데
새들이 지저귀며 이리저리 부산하게 날아다닐 때는
곧 구름이 걷히고 날씨도 맑아진다고 확신해도 돼

우리 주위엔 항상 이런 시그널이 존재해
다만 관심이 부족한 우리가 모르고 지나칠 뿐이지

(귀에 들리는 소리를 글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는 5월 28일 이틀 동안 비가 올 때 창문 열고 비행기 지나가는 소리를 듣다가 시상이 떠올라 적어 놓았다가 오늘에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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