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을 하다가 동내에서 소문난 장미 군락이 보고 싶어 찾아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만에 장미축제가 열리고 있어 간이 천막 부스도 보이고 사람들이 많아 먼발치서 발길을 돌려 한적한 곳으로 향했습니다 거기엔 축제에 참석하지 못한 장미가 뜨거운 태양 아래 시름시름 앓고 있었습니다 그냥 바라만 보아도 오월은 축복인데 당신들은 굳이 기간을 정해 장미축제를 합니다 제목만 보면 장미를 위한 축제 같은데 사진 찌고 이벤트 하고 소란하고 막상 당신들만을 위한 축제입니다 축제가 끝나면 허탈해 할 우리들을 생각해 보셨나요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가 시들해지면 힘들어하는 사람들처럼 축제에 참석하지 못한 장미를 위해 기도해 봅니다 (이 시는 5월 20일 동내를 산책하다 장미축제 행사하는 것을 본 후 한적한 곳에서 시들어가는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