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 길게 짧게 두껍게 가늘게 진하게 흐리게 벽돌이 살아있는 걸까 그림자가 움직이는 걸까 태양의 유희 뒤에 숨겨진 손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물체 #물성 #벽돌 #그림자 #태양 #인간 (시인의 말 : 그림자는 물체의 물성을 따라가는 걸까요! 빛을 따라가는 걸까요!! 아님 인간의 관여를 따라가는 걸까요!!!) 카테고리 없음 2024.10.04
당신의 체온이 36.5도인 이유 당신 몸의 온도가 왜 36.5도인지 아세요 가끔은 한파를 보내 따뜻한 여름을 그리워하게 하기도 하지만 당신 몸이 37도면 한파에 더 추워할까 봐 겨울이 낮춰준 거예요 당신 몸의 온도가 왜 36.5도인지 아세요 가끔은 폭염을 보내 추운 겨울을 기다리게 하기도 하지만 당신 몸이 36도면 폭염에 더 더워할까 봐 여름이 올려준 거예요 아주 미세한 세심한 배려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사람의체온 #삽십육점오도 #여름 #겨울 #온도차 [시작노트 : 사람의 체온을 0.5도 올리면(내리면) 그 간극 차로 똑같은 추위(더위)에도 0.5도 만큼 더 추위(더위)를 느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36.5 도는 누군가의 배려일 거라는 의도로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 카테고리 없음 2024.10.03
살아남는 사람과 죽어가는 자 살아남는 사람은 아름다운 것만 본다 하늘이 푸르다 바람이 시원하다 저 사람 멋있다 이거 맛있다 죽어가는 사람은 오늘도, 내일도 끙끙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긍정의힘 #아름다운삶 카테고리 없음 2024.10.01
흉 칸막이가 쳐진 나의 작은 사무 공간 안으로 누구의 흉을 보는 낯익은 목소리들이 들려온다 매일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상으로 내가 퇴근한 줄 알았나 보다 그들은, 아직까지 퇴근 안 한 내가 더 죄인이 되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소리 내며 전화 통화하는 시늉을 한다 '뭐라고 잘 안 들려 퇴근하면서 밖에 나가서 전화할게' 무안해서 퇴근 못하니 전화 통화 끝날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난 아직 여기 있다고, 당신들이 그럴 줄 모르고 전화를 길게 했다며 어제처럼 자연스럽게 퇴근을 한다 다시는 흉 못 보겠지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흉 (퇴고를 하면 할수록 미궁으로 빠져 급 마무리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28
잘 놀자 인간은 어쩌면 최선으로 잘 놀기 위해 사는게 아닐까? 오늘 아침 출근하다 우연히 옆에 서있는 버스의 '야놀자' 광고를 보는 순간 '우리들은 인생이라는 여행에 잘 놀다 가기 위해 세상에 온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상 #8월7일 #출근길 #버스 #광고 #최민식 #최우식 #야놀자 #yanolja #삶 #인생 카테고리 없음 2024.08.07
당신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들로부터의 성취(부제 : 하루 한 번이 1년이면 365회) 당신은 매일 걷던 길을 걷다가 지루해하며 점을 '콕' 찍어요 모른 척 당신의 내일은 그 점들을 이으며 걸어요 당신은 매일 하던 일을 하다가 싫증 내며 선을 '쫙' 그어요 모른 척 당신의 내일은 그 선들을 이으며 일해요 당신의 내일이 원을 완성하고 세모를 완성하고 네모를 완성하는 그 시작은, 당신이 매일매일 이어 놓은 점과 선입니다 당신이 매일매일 걷는 길, 당신이 매일매일 하는 일,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당신의 #일상 #매일매일 #루틴 #매너리즘 #성취 #완성 (시작노트 - 어는 순간 제가 하는 일이나 하루 일상이 매너리즘에 빠져 너무 루틴 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해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비가 서서히 오는 이유 하늘이 조금씩 까매지더니 빗방울이 똑 똑 먹구름이 서서히 밀려온다 당신을 적실 만큼 이별이란 것도 서서히 왔었지 내가 모를 만큼 비가 참 이쁘게도 온다 당신이 젖는지도 내가 슬픈지도 모르게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일상 #비 #장마 #이별 (시작노트 - 오늘 아침 출근하는데 하늘이 조금씩 까매지더니 자동차 유리창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것을 보고 이별과 고난, 시련, 역경 등을 연관 짓다가 비와 이별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 급 마무리해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빗소리 빗소리가 놀이터의 아이들 웃음소리를 잠재운다 빗소리가 길거리 젊은 청춘들의 얼굴을 가린다 빗소리가 어르신들의 매일 걷기 일정에 찬물을 끼얹는다 빗소리가 아내의 빨랫줄을 적셔 허공에다 물을 짜낸다 빗소리가 우리들의 일상을 구름 속으로 훔쳐 간다 비가 뒷집 아저씨 내 개인택시 네 바퀴를 묶어 놓았다 비가 옆집 옥탑방 젊은이의 창문을 닫아 버렸다 비가 동내 할머니의 두발을 방 안에 꽁꽁 묶어 두었다 비가 아랫집 할아버지의 자전거 열쇠가 풀리지 못하게 했다 비가 우리들의 일상을 구름 속에 가두고 잠가 버렸다 #시 #시집 #시인 #한천희 #하루종일 #비가 #비오는날의 #일상 #빗소리 카테고리 없음 2024.05.07
골목길 들어서면 봄이 보일까요! 도시를 달리다 보면 뽐냄으로 가득합니다. 날 몸이지만 휘영청 솟아 오른 가로수들, 쭉쭉 뻗은 도로,천 개(!)의 유리로 장식한 빌딩,하늘을 향해 경쟁하는 건물들,그러다, 힘없이 골목길을 찾아 마음을 전해 봅니다♡봄이 곧 올 거 같냐고^^ #일상 #2월8일 #목요일 #문득 #봄생각 카테고리 없음 2024.02.08
몇 시간 후면 새로운 여행이 시작됩니다^^ 저는 텔레비전을 거의 보지 않는데 가끔 '세계테마기행'을 보면서 나와 다른 장소와 시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없는 그리움을 느낍니다 내가 가보지 못한 장소에 대한 동경 그곳의 삶과 문화에 대한 기대 어디서 만난듯한 인간으로서의 연민, 동질성 그들을 통해 느끼는 현지의 맥과 숨, 텔레비전을 보면서 세상을 돌아다니면 몸과 마음에서 온갖 상상력과 예술적인 에너지가 샘솟습니다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장소 만나야 할 사람들 떠나지 못하는 아쉬움, 우리의 삶도 결국은 다가오지 않은 미지의 시간에 대한 여행이지 않을까요! 문 앞에 서 있지만 아직은 들어오지 못한 시간과 2023년을 닫지 못한 내 마음의 틈 사이로 몇 시간만 지나면 2024년의 새해가 시작됩니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저마다의 여행 지도를 들고.. 카테고리 없음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