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숨기지 못한 손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신호 대기 중에 서 있는데 어버이날이라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음 직해 보이는 어머니인 듯한 사람이 신호등에서 헤어지며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하고 갈 줄 알았는데 가지 않고 그 자세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또다시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 어머니! 가슴 한켠의 아쉬움, 당신의 외로움을 손에 담아 흔들지 마세요 돌아가는 자식이 마음 아파 웁니다 딱 한 번만 흔들어 주세요 잘 들어가라고, 고맙다고 그래야 마음 아파하지 않고 그래야 울지 않으려고 또 올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쓸어 담은 손짓 가슴은 쓸어내린 눈빛은 제발 보이지 마세요 (사실 제 왼편은 시야가 자동차에 가려 건너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신호등을 건너가는 상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