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5

이제 좀 알 것 같다

내가 아기 때 뒤뚱뒤뚱 걸으면 당신 얼마나 마음 쓰며 기다려 줬을까 내가 말 못 하고 서럽게 울기만 하면 당신 맘 얼마나 아팠을까 이제 좀 알 것 같다 내가 너무 빨리 노랗게 물들까 봐 내가 너무 늦게까지 초록색으로 있을까 봐 얼마나 노심초사했을까 이제 좀 알 것 같다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일상 #11월2일 #토요일 #느낌 #부모마음

카테고리 없음 2024.11.02

어머니

당신에겐 노래 부르는 가수가 보이지 않아요 당신에겐 노래 부르는 가수가 누구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당신은 피아노 치는 당신 아들만 보일 뿐예요 당신은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오는 가수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아요 당신은 무대 뒤에서 커튼을 열어주는 당신 딸만 찾을 뿐예요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불후의명곡 #유명인 #가수 #어머니 #아들 #딸 (사진 출처 : 불후의명곡 홈페이지) (시작노트 : 불후의명곡을 보다가 잠깐 보이는 조연분들을 바라보며 시를 지어 봅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14

어머님이 보고 싶으면 붕어빵을 먹는다

날씨가 추워 멀리 가지 않고 회사 앞에서 붕어빵을 사가지고 왔다 책상에 올려놓고 너를 빤히 쳐다본다 물고기도 아닌 것이 빵도 아닌 것이 물고기 흉내를 낸다 빵 냄새를 낸다 배를 갈라보니 팥이 들어있다 내가 먹은 점심은 팥죽이었다 그 옛날 어머님이 해주신 동지팥죽 #붕어빵 #동지팥죽 #어머니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30

어머님 댁

어머님 댁에 가보아라 된장 간장 고추장 용기들이 눈앞에 보인다면 건강하다는 표시다 당신이 갈 때마다 그것들의 양이 줄고 있다면 손수 음식을 해 드실 정도로 건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갈 때마다 당신이 사다 주는 인스턴트 음식 만 보인다면 어딘가 몸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부디 몸만 갔다 오지 말고 잘 보고 오거라 #시 #시집 #시인 #poet #어머니 #효도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마음을 숨기지 못한 손

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신호 대기 중에 서 있는데 어버이날이라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음 직해 보이는 어머니인 듯한 사람이 신호등에서 헤어지며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하고 갈 줄 알았는데 가지 않고 그 자세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또다시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 어머니! 가슴 한켠의 아쉬움, 당신의 외로움을 손에 담아 흔들지 마세요 돌아가는 자식이 마음 아파 웁니다 딱 한 번만 흔들어 주세요 잘 들어가라고, 고맙다고 그래야 마음 아파하지 않고 그래야 울지 않으려고 또 올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쓸어 담은 손짓 가슴은 쓸어내린 눈빛은 제발 보이지 마세요 (사실 제 왼편은 시야가 자동차에 가려 건너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신호등을 건너가는 상대가..

카테고리 없음 2023.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