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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하다가 신호 대기 중에 서 있는데
어버이날이라 음식점에서 식사를 했음 직해 보이는
어머니인 듯한 사람이 신호등에서 헤어지며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만하고 갈 줄 알았는데
가지 않고 그 자세로
반대편을 바라보며
또다시 손을 흔들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
어머니!
가슴 한켠의 아쉬움,
당신의 외로움을 손에 담아 흔들지 마세요
돌아가는 자식이 마음 아파 웁니다
딱 한 번만 흔들어 주세요
잘 들어가라고, 고맙다고
그래야 마음 아파하지 않고
그래야 울지 않으려고 또 올 수 있으니까요
마음을 쓸어 담은 손짓
가슴은 쓸어내린 눈빛은
제발 보이지 마세요
(사실 제 왼편은 시야가 자동차에 가려 건너가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저도 보지 못했습니다.
신호등을 건너가는 상대가 손녀와 딸인지,
아들과 며느리 내외인지 안 보여 이 부분은 추측으로 지은 시입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할머니처럼 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나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