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춥데 처음엔 빨랫줄이 춤을 추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추워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거였어 처음엔 나뭇잎들도 추워서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몸싸움하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자신의 잎으로 차가운 바람을 막아 서로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움직이는 거였어 처음엔 누군가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바람도 춥다며 안으로 들어오려는 거였어 카테고리 없음 2023.11.05
회사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퇴근을 해도 회사 문을 반쯤 열어두고 온 것 같아 깊은 잠은 헌납했다 금요일이 돼야 퇴근과 동시에 반쯤 열린 회사문을 온전히 닫을 수 있다 일요일만 되면 금요일 퇴근할 때 회사 문을 잘 닫고 왔나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요즘은 토요일 저녁부터 잠 못 이루기도 한다 남의 돈 벌기가 쉽지 않구나 카테고리 없음 2023.11.05
아내를 위한 기도 언젠가 혼자 남을 아내가 여생을 서글프게 살아가지 않기 위해 당신이 죽기 전에 운전을 가르쳐라 홀로 남은 세상에 당신이 없더라도 가고 싶은 곳 어디든지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카테고리 없음 2023.11.04
거품 뭔가 거품이 많다는 것은 가격 대비 실속이 없다는 얘기다 가격에 거품이 많이 끼었어, 뭔가 물거품이 되었다는 얘기는 일이 잘못됐다는 얘기다 이번 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었어, 아이들은 실속을 따지지도 않고 일이 잘못될까 봐 걱정하지도 않고 비누거품 놀이를 한다 크게 부풀어 오르다 터지기도 하고, 제법 멀리 날아가다 사라지기도 하는, 카테고리 없음 2023.11.04
기다림 기다린다는 것은 사람을 참 기운 빠지게 한다 발표가 나기를 순서가 되기를 당신이 오기를 아마 기다린다는 것이 수동형이라 그럴 것이다 기다림은 희망과 기쁨을 가져다주기보다는 슬픔과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다시는 기다리는 일을 하지 않기로 해요 카테고리 없음 2023.11.03
마주 잡은 손 내 손이 다른 사람 빈손을 잡아주면 그 손이 다른 사람 빈손을 잡아주어 세상을 마주 잡은 손 다시 내손 잡으리 (확실히 '시조'가 '하이쿠'보다 어렵네요^^) ('시' '시조' '하이쿠 ' 경계가 애매하군요^^) #시 #시집 #시인 #poet #시조 #습작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카테고리 없음 2023.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