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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춥데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3. 11. 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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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빨랫줄이 춤을 추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추워서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거였어

처음엔 나뭇잎들도 추워서 좋은 자리 차지하려고 몸싸움하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자신의 잎으로 차가운 바람을 막아 서로를 따뜻하게 해주려고 움직이는 거였어

처음엔 누군가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줄 알았어

알고 보니
바람도 춥다며 안으로 들어오려는 거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