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출판 51

예쁜 기억

엄마가 아이를 학교 데려다주면서 걷기 운동을 시켜주나 보다 아이가 오늘은 많이 걸었다며 그만 걷자 한다 엄마가 안아주며 잘 했다고 토닥여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길을 걷다가 엄마의 따뜻한 가슴을 기억하리라 아이가 아침밥을 먹지 못했는지 엄마가 어깨에 아이의 가방을 걸친 채 바나나 껍질을 까서 맨 끝부분 이응진 곳은 떼어먹고 아이에게 건내준다 훗날 기억하리라 아이가 어른이 되어 바나나를 먹을 때 엄마의 다정한 손길을 기억하리라 #시 #시집 #시인 #poet #아이 #엄마 #사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6

어머님 댁

어머님 댁에 가보아라 된장 간장 고추장 용기들이 눈앞에 보인다면 건강하다는 표시다 당신이 갈 때마다 그것들의 양이 줄고 있다면 손수 음식을 해 드실 정도로 건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갈 때마다 당신이 사다 주는 인스턴트 음식 만 보인다면 어딘가 몸이 불편하다는 얘기다 부디 몸만 갔다 오지 말고 잘 보고 오거라 #시 #시집 #시인 #poet #어머니 #효도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

카테고리 없음 2023.06.11

삶의 무게

당신 삶의 무게가 버겁다고 느껴지면 술 취한 사람을 부축해 보아라 그 무게를 지탱해 본다면 당신 삶의 무게가 버겁지 않으리라 취객도 술이 깨면 가벼워지듯이 당신 삶의 버거움도 알코올처럼 날아가리라 당신 삶의 무게가 무겁다고 느껴지면 카펫을 손으로 빨아 보아라 물을 부으면 붓는 대로 받아들인 채 1톤 정도의 체감 무게, 세탁기로 돌리기도 어려운 카펫을 발로 비비고 손으로 휘저어 빨아 온몸으로 지탱해 빨랫줄에 널어 본다면 당신 삶의 버거운 무게는 카펫의 물처럼 따사로운 햇볕에 증발해 날아가 버린다 #시 #시집 #시인 #poet #삶 #무게 #카펫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10

첫사랑

제목 : 첫사랑 문 열어주면 금방이라도 들어올 것 같은 소녀 넌 그렇게 문밖에 서 있었지 궁금해하며 그 때 알았어 너라는 것을 나를 만나러 멀리서 온 것을 그 모습 잊을 수가 없구나 내가 제일 걱정했던 건 그 당당함 자신감을 지켜줄 수 있을까 였어 #시 #시집 #시인 #poet #첫사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8

각자의 몫

우리는 모두 각자의 몫으로 살아가고 있어 난 아침 8시에 출근하고 그 시간 누군가는 공원에 앉아 책을 보고 어르신은 운동기구에서 몸을 풀고 엄마는 아이들 학교 데려다주고 누군가는 도로를 막고 아스팔트 포장공사를 하고 누군가는 노인복지센터 앞에서 고인의 상여를 준비하고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듯해 보이지만 다들 의미를 부여하고 의미를 찾고 그렇게 위로하며 하루를 열지 세상에 의미 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 공원의 비둘기를 몰아 귀찮아하는 나에게로 날려 보내는 저 강아지도, 의미가 없다면 삶이 재미없어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면 하는 일에 왠지 기운이 빠져 흐린 날은 어떤 의미일까 #시 #시집 #시인 #poet #몫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7

직원 검색

가끔 보고 싶은 얼굴이 있다 잘 살고 있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 아직도 잘 다니고 있나 궁금한 사람이 있다 그러면 직원 찾기 검색창에 이름을 입력한다 오! 있다 사진도 클릭해 보니 예전 모습 그대로다 전화해볼까! 망설인다 그도 나를 기억할까? 전화받고 당황해하면 어쩌지! 가끔 그 사람 얼굴이 보고 싶어지면 검색창에 그려만 본다 #시 #시집 #시인 #poet #검색 #직원 #시를쓰니시인이된다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6.05

일기예보

비행기가 우우웅 거리며 힘들게 지나갈 땐 하늘에 구름이 가득차서 날씨가 흐리다는 거야 비행기가 슈우욱 소리 내며 날아갈 땐 구름이 조금씩 걷히며 맑아지고 있다는 거아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날씨가 너무 좋아 하늘에 구름 한 점 없거나 기상이 좋지 않아 비행기가 이륙하지 못하는 거야 그러니 비행기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는 일기예보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줘 아스팔트 위에 자동차 바퀴가 착 달라붙은 듯이 미끄러져 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지금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는 소리야 자동차들이 바람을 일으키며 휙휙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면 오늘은 날씨가 하루종일 맑을거라 믿어도 돼 내 눈으로 보기엔 날이 흐려 비가 더 올 것 같은 분위긴데 새들이 지저귀며 이리저리 부산하게 날아다닐 때는 곧 구름이 걷히고 날씨도..

카테고리 없음 20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