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

날이 밝아 오는 징후들

자동차가 후진하는 경고음이 들리기 시작하면 아파트 단지 안으로 음식물 수거 차량이 들어오고 있는 중이다 오토바이 공회전 하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신문 배달 아저씨가 앞 건물 삼층에 올라갔다가 내려오고 있는 중이다 취객들이 삼삼오오 지나가며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하면 다들 집으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 새벽을 주워 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면 경비 아저씨가 아파트 정문 주변을 쓸고 있는 중이다 창가 담 밑으로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볼까 말까 궁금해하다가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이내 돌아눕는다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새벽 #하루 #시작

카테고리 없음 2024.09.04

새로 0시의 웨이팅

시간이 24시에 가까워지면 하루는, 마지막 주문 시간의 데드라인을 점검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려고 마지막 주문을 확인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꼭 먹고 싶은 게 있는데 망설이고 있다면 하루를 후회하지 않도록 빨리 주문을 넣으세요 오늘 하루는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시간이 새로 0시로 들어서기 시작하면 하루는 오픈 시간에 맞춰 준비합니다 새로운 하루를 조리하려고 웨이팅 하는 시간인가 봅니다 멋지게 계획하고 맛있게 준비해야죠 다가올 하루를, #시 #시집 #시인 #시간 #하루 #24시 #계획 #준비

카테고리 없음 2024.03.26

하루 종일 비가

어제는 비가 와서 하루 종일 내 방에다 우산을 접어두었다 오늘도 비가 오니 하루 종일 창문 밖에만 바라본다 내일도 비가 오면 그땐, 하루 종일, #하루 #종일 #비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6

출근

하늘은 아직 깨어나지 않은 듯한 얼굴을 하고 건물은 아직 세수도 안 한듯한 얼굴들을 하고 나는 아직 잠에서 덜 깬 얼굴을 하고 그렇게 덜 깬 세상 속을 질주하다 보면 어느새 세상이 먼저 잠을 깹니다 어제 입던 옷을 입고 어제 꿨던 꿈을 마저 꾸고 어제 먹던 반찬에 새 밥을 해서 먹고 어제 걷던 길을 더듬으며 하루로 나아갑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출근 #하루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9.29

하루가 더디게

보조기구에 의지해서 걸어가시는 할머니 갈 길이 멀기만 하다 더디게 가는만큼 더디게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가 참 더디게 간다 삶이 길어진다 #시 #시집 #시인 #poet #하루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20

아침이 오는 소리

오늘처럼 해가 뜨지 않는 날은 하나 둘 켜지는 아파트의 불빛을 보고 아침이 시작됐음을 압니다 오늘처럼 간간이 빗방울이 날리는 날에는 도로에 감겨 지나가는 자동차들의 바퀴 소리에 하루의 출근이 시작되었음을 압니다 나도 누군가를 위해 불을 켜 봅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하루 #시작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12

비가 와도 하루를 살아요

비가 와도 움직여요 나와요 걸어요 살아요 비 오면 더 멋진 거 알죠 그렇게 비가 되어 하루가 갑니다 뛰고 걷고 먹을 거 사 들고 우산 접고 비도 맞아요 바람은 다시 불어오기 시작하고 마을버스 타고 그렇게 아쉬운 하루가 지나갑니다 어찌하나 빗줄기가 굵어집니다 사람들이 도망갑니다 유명해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밖으로 모여 나와 의미 있는 몸 짓을 하는 거 같아 보이진 않지만 한무리의 사람들이 밀려왔다 사라집니다 위대한 하루가 됩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소중한 #하루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

카테고리 없음 2023.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