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 2

어쩔 수 없는 용서

동생이 울고 들어왔다 동내 오빠가 때렸단다 내가 나가서 그 녀석을 혼내줬다 저녁때쯤, 누가 부른다 나가보니 낮에 혼내 준 그 녀석이 형이랑 같이 왔다 어른처럼 키도 크고 멋진 군복을 입었다 '차렷' 하래서 했다 순간 숨이 탁 막혀 쓰러졌다 나는 복수를 해줄 형도 없고 아빠는 야방일 나가 있고 엄마는 생선 팔러 나가셨다 국민학생의 가슴에 어쩔 수 없는 멍이 생겼다 *야방일(건축 현장에서 숙식을 하며 일하는 사람) *국민학생(지금의 초등학생) #복수 #용서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

카테고리 없음 2023.12.23

복수(너도 옆에 있었잖아!)

옥수수 속대를 버리려고 왔다 갔다 하다가 커다란 나무 밑동에 머리를 대여섯 번 부딪쳤다 몇 달 전 봄에, 할아버지가 밭에 큰 나무가 있으면 곡식에 그늘이 진다고 베어 낸 나무의 밑동이다 나무야 너를 베어낸 건 내가 아니란다 할아버지가 그랬단다 '너도 내가 쓰러질 때 옆에서 거들었잖아' 나무야 미안하구나 #시 #시집 #시인 #poet #나무 #복수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