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7

횡단보도

초록이 눈을 뜨면 사람들은 건너 오고 건너가고 낙엽은 뱅글뱅글 제자리에 자전거는 위풍당당 횡단보도를 활주하고 자동차들은 멈추어 초록의 호위무사가 된다 말없이 모였다가, 빨간 눈이 깨기 전에 말없이 사라진다, 횡단보도를 건너 온 사람들이 내 자동차 옆 유리창으로 보일 때쯤이면 자전거는 저 멀리 사라지고 빨간 눈이 자동차들을 움직이기 시작하면 낙엽은 이리저리 뱅글뱅글 다시 하늘로 나는 꿈을 꾼다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횡단보도 #빨간불 #파란불 #사람 #자동차 #자전거 #바람 #낙엽 ( 참고 :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자전거에서 내려 자전거를 끌고 지나가야 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9.17

점심때

점심때가 가까워지면 바람들이 아르바이트할 시간이에요 거리로 사무실로 사람들 사이로 모락모락한 향기를 나르며 이리저리 호객을 해요 예민한 콧구멍들에 코투레를 끼우려고 침 흘리는 혓바닥들을 프라이팬에 지지려고 모락모락한 향기로 애간장을 녹여요 당신이 군침 흘리며 코를 킁킁 혀를 날름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정신없이 활보하면 바람은 안달이 나서 더 모락모락한 향기로 당신을 유혹해요 고기 향기 김치 향기 된장 향기 생선 향기 빵 향기 음 커피 향기 세상 참 맛있어요 #점심 #모락모락 #향기 #바람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

카테고리 없음 2024.01.11

유난히

올겨울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분다 누군가 나에게 할 말이 있나 보다 귀 기울여 들어주자 올겨울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다 누군가 하얀 눈이 그리워 눈물 흘리나 보다 가만히 기다려주자 #겨울 #유난히 #비 #바람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6

파리 한 쌍

우는 아이 등에 없고 열린 창문 찾아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날아다니는 파리 모자 바람 부는 날, 나도 문 열 틈 없네 #시 #시집 #시인 #poet #파리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0.08

가을의 길이 열리고 있네요

지나가는 바람을 세워 물었습니다 어디 가느냐고 지나가는 바람을 따라가 보았습니다 같이 가자고 아 지난 여름 데려 간 그 바람입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가을 #바람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