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살아나온 사람들 여름을 살아나온 사람들이 지나간다 하나같이 '후~우' 하고 주문을 외우며 살풀이하듯 지나간다 바람 쫓아 사라져 간다 구름 속으로 사라져 간다 하늘 높이 사라져간다 여름에 '후~우' 뱉어 낸 주문을 입에 모아 두 손을 '호호' 비벼대는 악몽을 꾸며 겨울 속으로 조금씩 조금씩 빨려 들어간다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여름 #가을 #겨울 카테고리 없음 2024.09.01
무더운 여름을 잘 죽여야 가을 하늘이 푸르게 살아온다 당신이 죽여버리고 싶어 하는 여름이 하나둘씩 죽어 나가며 간밤엔 시원한 바람들을 데리고 왔어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고 노래하던 옛 시인의 말이 생각나요 죽어가는 것이 있으니 살아가는 것이 아름다운 거죠 무더위가 죽어가면 찬바람이 하나둘씩 살아나요 찬바람이 무더위를 죽여 버리는 것일지도 모르죠 죽음의 보상으로는 너무 가혹한가요 당신의 마음이 자꾸만 여름을 죽여요 가을은 또 당신의 마음을 살려요 무더위에 죽어나간 가혹한 마음들이 푸르른 다음 시간을 부릅니다 이제 빨갛고 노랗게 죽어가는 모든 것을 사랑해야죠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봄여름가을겨울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시인 "윤동주" "서시" 인용 카테고리 없음 2024.08.16
나무들도 죽는구나 사람들만 죽는 줄 알았는데 나무들도 죽는구나 나무들의 부고 문상객도 없이 부의금도 없이 겨우내 죽은 듯이 그 눈물 모아 눈부시도록 푸르게 환생하는구나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나무 #겨울 #부고 #봄 #환생 카테고리 없음 2024.05.28
제목 : ? 당신이 어루만져 주는 따스한 손길에 반해 등을 맞대고 누워 있어야만 했다 당신의 포근하고 부드러운 가슴에 홀딱 반해 품속에 얼굴을 묻고 있어야만 했다 당신과 함께 행복한 겨울밤을 보냈다 제목 : 방바닥과 오리털 이불 #문학 #시 #온돌 #방바닥 #오리털 #이불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25
우리는 유난히도 추운 겨울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이불 속에서 춥다 춥다 할 때도 아직도 이불 속으로 돌아올 수 없는 사람들은 겨울 밖에 있습니다 #문학 #시 #추운 #겨울 #함께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1.24
마음도 잠든 밤에 이틀 연속으로 낮에는 그쳤다가 밤사이에만 눈이 내렸다 마음도 모르게, 눈을 뜨고 나서야 알았다 마음이 아름다운 것을 내리고 있는 눈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면 마음도 그저 그런 것인 줄 알았을 텐데 밤사이 마음도 모르게 너는 온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갔구나 순백의 붕대로 우리들 마음을 감싸주고 갔구나 #하얀 #눈 #마음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25
그럴 수만 있다면 한없이 이불 속에서 나오기 싫을 때가 있다 하루 종일 따뜻한 방에서 뒹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그럴 수 있는 날은 며칠 없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다음날만 더 힘들어진다 당신이 오늘 박차고 나온 이불이 훗날 당신의 시간은 바꿀 수도,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진 마 감기 걸리지 말고, #일상 #겨울 #한파 카테고리 없음 2023.12.21
택배 텔레비전 보면서 너무 크게 웃지 마세요 택배 올 시간이에요 집에 있는 가족들이 생각나 눈물이 얼어 돌아가지 않게 조금만 참아주세요 한파가 지나갈 때까지 만이라도, 행복의 톤을 조금만 낮춰 주세요 마음까지 추워서 돌아가지 않게 단란한 모습을 조금만 숨겨 주세요 #겨울 #한파 #배려 카테고리 없음 2023.12.21
입김 사람들의 입에서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김치만두, 고기만두, 왕만두, 입을 솥 삼아 만두를 찌는지, 자꾸자꾸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겨울 #입김 #만두 #김이 #모락모락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9
유난히 올겨울은 유난히 바람이 많이 분다 누군가 나에게 할 말이 있나 보다 귀 기울여 들어주자 올겨울은 유난히 비가 많이 내린다 누군가 하얀 눈이 그리워 눈물 흘리나 보다 가만히 기다려주자 #겨울 #유난히 #비 #바람 #시 #시집 #시인 #poet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