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는 마술사가 살고 있습니다 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마술을 보러 갑니다 그곳에 가려면 집에서 나와 100미터쯤 걸어가서 신호등을 건너야 합니다 간판은 블루톤의 색상으로 마술사들이 즐겨 입는 검은 색상은 아니지만 간판에 머릿결 닮은 물결 모양도 있고 글자는 흰색이라 시원한 바다 같은 느낌이 듭니다 문을 열고 저랑 같이 들어가 보실까요 오늘은 저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관객들이 많네요 할아버지도 있고 학생도 있고 여기는 마술을 하는 곳이라 거울이 굉장히 많은 게 특징입니다 마술사님이 짙은 남색 가운을 입고 한 관객의 목에 하얀 천을 두르고 가위와 빗을 들고서 무시무시한 인체 마술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술이 절정에 달하면 하얗고 검은색의 가는다란 조각들이 관객의 머리에서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