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아내와 같은 상에 앉아 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내가 총각김치를 먹으려고 집었는데 끝부분이 잘리지 않고 통으로 붙어 있었다 손에 묻히지 않고 젓가락으로 반만 떼어먹으려니 쉽지가 않은가 보다 내 젓가락이 거들자 서로의 젓가락에 반쪽씩 총각김치가 쥐어졌다 둘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것으로 되었다 #일상 #시 #시집 #시인 #한천희 #부부싸움 #갈등 #화해 카테고리 없음 2024.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