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자리 위에 커다란 나무가 있을 때는 봄마다 나무의 진이 떨어지고 가을이면 낙엽들도 쌓이고 사시사철 새들이 나무에 앉아 있다가 똥을 싸서 불편했다 그래서 볼 때마다 '저 나무가 없어졌으면' 했는데 언젠가 때마침 가지치기를 하더라 좋을 줄 알았는데, 네가 왠지 약해 보인다 허전해 보인다 가지치기의 부작용인지 한창 푸르러야 할 시기에 누런 잎도 보이더라 네가 불쌍하다 내가 밉다 #시 #시집 #시인 #poet #나무 #가지치기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제2집 #1인출판 #예스24 #알라딘 #유페이퍼 #시하다 #마음을담다 #블로그 #hamsung1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