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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신호등이 차려 준 점심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4. 3. 2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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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식사시간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나는 못 본척하며 곁눈질로 보았네

빨간 신호등에 멈추어
그는 점심을 먹고 있네

그 짧은 시간
자동차 안에서,

한 숟가락
두 숟가락

초록 신호로 바뀌면 식사를 멈추고
나아가겠지

가다가 또 신호에 걸리면 다시 식사를 하고

한 숟가락
두 숟가락

그렇게 한 끼의 식사를 하며
하루를 달려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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