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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한 마리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4. 1. 1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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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한 털, 하나.

이불 뒤척이는 소리에, 잠을 깼는지
공중에서 유영하고 있다

내 영혼의 한 꺼풀이
잠 못 이루다 도망 나온 것처럼

나풀나풀

내 숨소리의
간극을 찾아

이리저리

나풀나풀

새벽을 지나간다

어디로
가는지

잡으려고
손 내밀면

광대가
춤을 추듯

나풀나풀

새벽을 지나가는
나비
한 마리

잡히지 않는
나비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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