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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유모차에 실어 파라솔 옆에 앉혀 놓고
편의점 앞에 앉아 빨대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강아지가 보기에는 뭔가 대단한 것을-
시원하게 휘휘 젖고 있는 두 아주머니
입술을 쭉 빼고 입맛 다시며
손으로 컵을 잡으려는 듯 허공을 휘휘
눈으로는 '내가 잘 보이죠'라고
확인하는 것처럼 애절하고 잔잔하게
연신 눈 맞춤하는 너
마치 커피 향을 아는 것처럼
당연히 자기에게도 줄 것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것처럼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를 바라보듯
얼마나 애정 어린 모습으로 귀여운 표정을 하는지
저 눈빛과 표정을 마주한다면
누구든지 안 넘어갈 수 없겠다
너로 인해 오늘도 행복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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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의 '혀'는 어감이 강해 귀여운 강아지에 어울리지 않아 '입술'이란 조금 순한 단어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