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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 뒤를 따라서 걸어가 보았습니다
누가 보면 스토커인 줄 알겠어요
우연히
걸어가는 방향이 같아
어쩔 수 없이 제가 뒤에서 가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뒤따라가는 모양새가 된 것입니다
아무튼 앞지를 수도 있을지는 몰랐지만
계속 그녀를 따라서 아니
그녀 뒤에서 걸어갔습니다
뒤에서 따라갈 때까지는 동화 속 한 장면 같았습니다
거의 다 따라왔는데
그녀가
흡연장소로 빠져나가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동화 속에는 이런 얘기가 없었는데
어쨌든
담배를 피우고 그것도
발로 비벼서 끄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뒤따라 온 걸 안 것일까요
동화 속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