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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땠을까(1)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4. 5.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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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표 뽑아 놓고 오래 기다린다고
육두문자 입에 물고
화를 내고 가신 님

그땐 어땠을까

지금쯤 화는 풀렸을까

'사정해서 먼저 좀 처리해 달라고 부탁할걸, 괜히 화냈나'라고 후회하고 있지는 않을까!

아님
나한테 화낸 게 미안해서
하루 종일 마음 쓰고 있지는 않을까!

손님이 데려간 번호표에
내 마음도 따라 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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