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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친구들과 남산 둘레길을 걷기로 한 날입니다
약속한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4호선 회현역에 내려
만나기로 한 카페로 들어갔습니다
아,
오늘
처음
운명처럼 당신을 마주했습니다
혼자였으면 부끄러워 돌아갔을 텐데,
네모반듯한 외모에
수개의 처방전을 간직한 마음,
첫사랑이라 선뜻 말도 못 걸고
곁눈질로 당신만 바라보며
친구가 가르쳐 주는 대로 따라만 했습니다
둘레길을 걸으면서도
우리의 첫 만남이
당신의 모습과 함께 걸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예정된 숙명의 얼굴 인양하고
당신을 또 보려고 하니 심장이 두근거립니다
아침의 기억을 더듬으며
당신 앞에서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순서를 기억해 보았습니다
막상 단둘이서만 마주하게 되니 덜컥 겁이 났습니다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까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합니까
당신이 제 고백을 들어줄까 조마조마합니다
용기를 내서 조금씩 당신 앞으로 다가갑니다
더듬더듬 제 마음을 고백해 봅니다
당신은 제 마음을 알았는지 하얀 편지를 건네고.
누군가
'조금만 앉아서 기다려 주세요'라고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네.
'저는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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