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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3. 4. 29.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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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바람을 가르며 질주하는 상상을 하곤 했지
하지만 언제나 상상에 그치고 말았어

2종 보통 운전면허도 있는데 말이야
그것도 삼십 년 넘게 무사고 경력자인데도
난 시도조차 하지 않았어

이젠
바람을 가르며 달릴 때가 되었지
세상 밖으로 질주할 때가 되었지

속도

자유

맨몸으로 맞이하는 바람

용기

나를 둘러싸고 있는 관습의 틀을 깨고
내가 안주하던 공간을 박차고 나와

깨지고 부서져도
바람을 가르며 세상을 향해

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