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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물어 입(부제 : 말 말 말)

말을 하지 않으면 싸움은 피할 수 있다 사람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말의 꼬리를 물고 싸움의 도화선에 불을 댕겨 말이 미쳐 날뛰게 한다 뱉은 말을 주워 담기 전에 말을 걸어 그 말이 다음 말을 잡고 잡힌 말이 화를 내면 화낸 말을 트집 잡고 트집 잡힌 말은 호시탐탐 기회를 보아 뒷말로 걷어차며 되로 받은 트집 말로 복수한다 그래서 말을 안 하기로 했다 대꾸를 안 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욕을 하네 무시하냐고 세상살이 참_말 어렵다 #시 #시집 #시인 #poet #말 #말 #말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

카테고리 없음 2023.08.03

에어컨 담론

인간은 언제부터 에어컨을 켜기 시작했을까? 물론 네이버에 검색하면 알아, 그걸 아는 게 중요하게 아니야, 필기시험 보는 게 아니거든, 지금처럼 지구가 덥지 않았으니 처음에는 부채로도 충분했겠지, 사실 부채는 시원한 바람을 제공하기보다는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거나 대감집 마님들의 멋을 내는 도구에 가까웠다고 나는 생각해, 그러다가 손으로 부채질하기도 귀찮았는데 때마침 전기가 발명되고 모터도 발명되니 선풍기를 만들었지, 옛날에는 선풍기 한 대를 회전시켜 온 가족이 둥그렇게 모여 앉아 바람을 쐬었는데, 어느 날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이야기가 나오고 지구는 계속 뜨겁게 달궈지기 시작했지, 이제는 선풍기로는 감당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냉매를 만들고 에어컨을 가동했지, 처음엔 부자들만 이용했는데 에어컨 제조사들이..

카테고리 없음 2023.08.02

누가, 가을바람이

누가 이들을 불러냈을까 신새벽에, '바람이 불어 나왔다' 고 할머니 두 분이 가을이 오는 길턱에 앉아, 밤 새 마신 열대아를 뿜어내고 가을을 들이킨다 #시 #시집 #시인 #poet #가을 #바람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02

지독한 여름은 사람을 이기적으로

문을 열면 더 덥다 집집마다 돌아가는 후끈후끈한 에어컨 열풍에 그래서 다들 문을 닫고 에어컨을 켜나 보다 그래서 밖은 점점 더 뜨거워지나 보다 문을 열면 더 시끄럽다 여름 내내 힘들어 눈물까지 흘리는 실외기의 괴성에 그래서 다들 문을 닫고 귀에서 멀리 눈에서 안 보이게 실외기를 돌리나 보다 그래서 밖은 점점 더 소란스러워지나 보다 #시 #시집 #시인 #poet #이기적 #여름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8.01

중복과 말복 사이

하루가 조금씩 늦게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만 해도 5시 전에 날이 환했는데 이제는 5시 30분쯤 되어야 밝은 기운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낮이 조금씩 밤에게 지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태양이 폭염을 잠재우기 위한 극단 조치로 밤을 일찍 불러들여 낮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릴 때는, 밤의 기운을 불러들여 아침을 열어야 합니다 새벽의 기운을 끌어모아 낮 동안을 버텨야 합니다 동서남북 모든 문을 열어젖혀, 나의 방에 밤의 시원한 기운을 불러들입니다 나의 거실에 새벽의 선선한 기운을 끌어모읍니다 에어컨 없이 선풍기로만 한낮을 지내려면 이제 열려있는 모든 문을 닫고 이 기운을 저장해야 합니다 곧 입추입니다 추분 때까지 잘 버티어봅시다 #시 #시집 #시인 #poet #더위 #중복 #말복 나의 #..

카테고리 없음 2023.08.01

지구

지구는 소음 문 열면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 지구는 찜통 문 닫으면, 지구 밖으로 나가 보자 #시 #시집 #시인 #poet #지구온난화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31

잡초

살다가, 살아가다 힘이 들면 호미 들고 밭에 한 번 나가 보라 살려고, 살으려고 힘을 쓰는 잡초들을 눈여겨보아라 네가 살아가는 것을 힘들어할 때 잡초들은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힘을 쓴다 잡초가 나지 말라고 *두둑 위에 씌워 놓은 까만 비닐의 틈을 뚫고 나오는 강인함 잡초가 나지 말라고 *밭고랑에 깔아 놓은 현수막을 위로 들어 올리며 어떻게든 태양의 가시권으로 나오려는 의지 한 줌의 흙만 있으면 까만 비닐 위든 현수막 아래든 어디에든 뿌리를 내리고 성장을 지켜 내는 생명력 바늘구멍만 한 틈만 있어도 줄기를 뻗어 생명을 움트는 신비함 한낮의 폭염으로 얼려서 가져 간 페트병의 얼음이 다 녹아 그 페트병이 너의 땀으로 가득 찰 때까지만이라도 잡초를 뽑아 보아라 네 몸에서 흐르는 생명의 땀방울 들, 삶의 눈물 들..

카테고리 없음 2023.07.31

조그만 아파트

조그만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아저씨들은 하루가 허전하겠다 어쩌다 사람 한 명 지나갈까 말까 하는 나 홀로 아파트 어쩌다 자동차 한 대 들어올까 말까 하는 조그만 아파트 사람 한 명 지나가면 반가워서 인사하는 경비 아저씨 자동차 한 대 들어오면 고마워서 주차 차단기 올려주는 관리사무소 조그만 아파트, 얼마나 그리울까 사람이 얼마나 기다릴까 자동차를 이곳에 사는 사람들도 그렇겠지 우리 엄마도, #시 #시집 #시인 #poet #조그만 #아파트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

카테고리 없음 2023.07.29

잠자리는 왜 비행기가 되지 못했을까

잠자리는 왜 비행기가 되지 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비에 젖은 날개를 펼 수가 없어서 일까요 바퀴가 없어 활주로를 이륙할 수가 없어서 일까요 정해진 길이 싫어 어디든 자유롭게 날고 싶어서 일까요 잠자리는 비행기가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남의 집 지붕 위를 날아다니기가 미안해서요 시끄러운 소리로 곤히 자는 아기를 깨우는 게 미안해서요 당신만 남겨 두고 떠날 수 없어 빨간 꼬리를 달고 당신 곁을 훨훨 날으렵니다 (7월 21일 초안을 잡아 놓고 윤곽이 잡히지 않아 오늘에야 시간을 내어 부족하지만 급 마무리합니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잠자리가 비행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잠자리 #비행기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카테고리 없음 2023.07.28

양심을 훔쳐 간 더위

누군가 폐지 줍는 할머니가 주워 논 선풍기를 가져갑니다 누구를 탓할 수만은 없습니다 더위가 훔쳐 간 양심입니다 #시 #시집 #시인 #poet #더위 #양심 #선풍기 #나의 #두번째 #시집 #시를쓰니시인이된다(2집) #2023년5월 #전자책 #출간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에서 #판매중 #3,000원 #나의 #블로그 #hamsung1087 #방문해주세요 #이웃추가 #지금 #블로그에 #올리는 #글은 #제3시집 #종이책 #준비중 #시를쓰니시인이된다 #시하다 #마음을담다

카테고리 없음 202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