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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3. 9. 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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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재활용 쓰레기를 대문 앞에 버리지 않고 운동 삼아(사실 운동보다는 대문 앞에 쓰레기를 쌓아두면 누군가 지나가다 당연한 것처럼 재활용이 아닌 쓰레기를 버려 대문 앞이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서인 이유가 더 지배적임 - 깨진 유리창 이론) 일부러 집 근처에 있는 재활용 쓰레기장까지 걸어가서 버립니다.

지난 일요일에도 추석 연휴가 지나서 쓰레기를 버리러 가면 재활용 쓰레기장이 쓰레기로 넘쳐날 것 같아 나름의 계산으로 미리 버리러 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휴일이라 그런지 재활용 쓰레기가 너무 많아 도로변까지 쓰레기로 넘쳐났습니다.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통은 가득 차서 닫히지 않아 뚜껑까지 열려 있었습니다.

잠깐의 순간이지만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버려야 하나? 다시 집으로 가지고 돌아가야 하나!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쓰레기가 넘쳐나도 이미 버리려고 가지고 나왔기 때문에 버리고 갈 수밖에 없는 심정일 것입니다.
물론 재활용 쓰레기장이 본인들 집 대문 앞에 있는데 넘쳐 났다면 더 많은 쓰레기가 쌓이지 않을까 걱정돼서 버리지 않을 확률이 더 크겠지요!

이걸 이기주의라고만 탓할 수 있을까요?
누가 쓰레기장이 넘친다고 버리려고 들고나온 쓰레기를 다시 집으로 가지고 가려 할까요!

사실 주택가의 음식물 쓰레기나 재활용 쓰레기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주말보다는 연휴가 끼어있는 날 등에
더 많이 배출될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주중에는 직장 등에서 회식이나 약속 등으로 또는 야근을 하다가 회사에서 저녁까지 먹고 오는 경우가 많아 주택가는 평일보다는 주말에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배출될 것이며 평소에는 바빠서 버리지 못한 재활용 쓰레기도 본인들이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토요일이나 일요일, 휴일 등에 버릴 것입니다.

이번 추석만 하더라도 추석 연휴 기간은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안되니 음식물 쓰레기는 30일 이후에 배출해 달라고 아파트 단지마다 현수막 등이 걸려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것들이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시스템은 그냥 놔두고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오늘은 쓰레기 수거가 안되니 나중에 버려달라'라고 버리는 사람의 처분에 맡기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자체에서는 이런 현실을 감안하여 이처럼 음식물이나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날은 더욱더 수거를 해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업무를 하시는 근로자분들도 남들 쉴 때 쉬고 싶겠죠.
그렇지만 공공성이 강한 근로의 부분은 순번제로 돌아가서 근무를 하더라도 또는 다른 날에 대체해서 쉬더라도 휴일수당을 더 지급하여 행정업무에 공백이 없이 운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저를 이기적이라 말할 수 있고, 물론 제 의견이 정답은 아니니 이랬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생각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의 제목에서 질문한 저의 답변입니다.

'저도 그냥 쓰레기가 넘치는 걸 보고도 쓰레기를 버리고 마음의 짐까지 내려놓고 왔습니다.'

#재활용 #음식물 #쓰레기 #깨진유리창 #휴일 #연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