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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3. 7. 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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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원시였던 몸뚱이가
내 몸의 피를 빨아먹고 생기가 도는구나

파리채로 치니
몸뚱이는 몸뚱이대로
피는 따로
네 것과 돌려줄 나의 것이 분리되었구나

난자된 피
선혈의 흔적

나의 떨어져 나간 영혼

너는 죽으면서까지
가려운 고통을 주며
나의 정신과 육체를 빨아먹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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