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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는

시를 쓰니 시인이 된다 2023. 4. 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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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들어가려는 건물이 문을 열 시간이 안 되어
문 앞을 서성이며 왔다 갔다 하였습니다

5분 남짓 한 시간인데도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집니까

사거리 초입에 있는 길이라 그런지
짧은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네요

스치고 스치고

지나가는 사람들 얼굴 한 번 보았습니다
저와 눈이 마주치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다들 바쁜가 봅니다

이 중에 똑같은 시간에 똑같은 장소에서
내일도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와 마주치는 사람들이
우연하게 다가온 것은 아닙니다
수많은 인연이 흐르고 스치다가 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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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의 스침에 감사하는 아침입니다